교회에서 미니밴을 구입했습니다. 중고차이지만 쓸 만한 것
으로 골랐습니다. 2019년 한국산 기아 세도나입니다. 약 7만 마
일 달렸지만, 10만 마일 엔진과 트랜스 미션은 워런티를 제공해
주기로 했습니다. 약 10년은 더 탈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요즈음 차를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부품 수급이 원할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새 차는 예약을 해서 몇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더불어 중고차
가격도 많이 상승했기에 구입하기 쉽지 않고, 심지어는 새차보
다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새 차를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
는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싸더라도 사야하는 이상한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니 밴을 구입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
니다. 몇 년 전부터 차 구입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지만 쉽지 않
았습니다. 우리 교회 밴과 승용차는 오래 되었고, 외형적으로 보
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밴의 승차감은 불편하여 허리 통
증을 호소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운행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보
험료는 계속 지불해야 하고, 가끔씩 밴을 산책시켜야 하는 수고
로움이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밴의 배기 가스를 제
거하는 부품들이 도난당하였고, 수리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도 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논의해왔던
두 대의 차를 처분하고 미니 밴으로 사야 한다는 의견이 받아 들
여졌습니다. 이에 공항 태그 사무실까지 가서 차의 타이틀도 긴
급히 만들었습니다. 현재 미니 밴을 구입한 것은 우리의 현실에서는 최선의 선택
이라 생각합니다. 장로님은 이왕 살 것이라면 새 차를 사는 것이
좋은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점도 보였지만, 그래도 좀 더
편리하고 유용한 차를 구입해서 감사하고 계십니다. 구입 후 첫
운행 직전에 “주님의 복음을 싣고 나르는데, 유용하고 안전하게
해달라”는 장로님의 기도처럼 이 밴이 달리는 동안 기쁨과 감사
함으로 주님의 선한 도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