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한빛장로교회에 오신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사람의 몸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갈 때가 있습니다. 바로 철들 때입니다
저는 장가가서 애 낳고 고생하고 수고할 때, 비로서 철이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집와서 애 낳고, 기저귀 갈고, 애가 아프면 쩔쩔매기도 하고,
심지어는 눈물이 핑 놀 때, 철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때에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슴 깊은 곳에서 진하게 깨닫고 고백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언제 철이 듭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과 삶 깊은 곳에서 깨닫고, 이 은혜가 우리에게 스며들 때에 영적으로
철이 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전15:10).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문제들과 힘든 여건과 상황 속에서도 영적으로 철이 들어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나를 나 되게 하는 은혜에 대한 고백과 감격입니다. 둘째는 이로 인한 더 많은 수고입니다. 물론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감격으로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이 모든 수고와 사역과 감사를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돌립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하셨습니다”라고 온전히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값지게 흘렀기 때문인데, 너무나 귀하고 감동적인 고백이 아닙니까? 우리에게도 이런 고백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제 우리 교회도 바울의 이 고백과 감격을 우리의 것으로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값지게 깨닫고, 이 은혜 안에 머물고, 이로 인한 수고와 섬김조차도 기쁨과
감사가 되는 교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돌리고, 이 은혜의 영광을
찬양하는 공동체로 초대합니다. 나아가 이를 통해 영적으로 철이 들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마음과 삶 깊은 곳에서 흘러나와 가정과 교회와 세상으로 흘러넘치는 선교적인 삶을
이루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담임목사   이 문 규 (Rev. Dr. Mun G.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