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한 두 비유가 있습니다. 여행과 순례인데, 인생을
무엇에 비유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목적과 가치가 달라집니다.
여행은 좋은 것 보고, 편안하게 자고, 맛있는 것 먹고 재미가 있
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망과 불평이 나옵니다. 그러나 순
례는 어떻습니까? 순례의 길을 떠나면서 좋은 잠자리와 맛있는
음식을 기대합니까? 물론 이런 것들이 충족되면 좋겠지만, 그렇
지 않고 한끼 해결하고, 밤이슬이라도 피할 수 있는 잠자리에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순례의 길에서는 과정과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순례의 길에서는 목적지에 도착을
하지 않았어도, 이미 마음 속에 목적지를 가슴에 품고 순례의 길
을 걷기에 순례의 길 과정과정에서 깊고 진한 의미를 발견합니
다. 그래서 순례자는 환경으로 인한 원망과 불평이 없습니다. 이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소화하고, 그 의미에서 기쁨과 환
희를 느끼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84편에는 순례자의 아름다운 고백과 찬양과 의미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 84:5)라
라는 고백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는 본향을 향해 가는 순례자이
지만, 아직 본향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는 이미 우리 본향이 마음 속에 다가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본향을 향한 순례의 여정에서 시온의 대로를 마음에 만들어
야 합니다. 이미 예수님이 시온의 대로를 만들어 주셨기에 이제
우리는 믿음으로 이 시온의 대로를 우리 마음에 개통하고, 이 길
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의 지성소까지 나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요즈음 수요 성경공부 시간에 성막과 예수님과 예배에 대해
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핵심은 성막에 임재하신 하나님께
예수님과 손잡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향을 향한 순례
의 길을 예수님께서 만드신 새롭고 산 길을 이제는 우리 마음에
만들고, 개통하여, 이 길을 기쁨과 감사로 걸을 때 성령께서 인도
하시고, 하늘의 빛으로 밝혀 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