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역설”이란 시가 있습니다. 제프 딕슨(Geoff Dixon)이 쓴 글인데, 현대인의 삶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습니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집은 더 커졌지만 가
족은 더 작아지고,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다./ 전문가
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이 시는 현대인들이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을
떠나서 살아가는 부정적인 역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역설이 있습니다. 바로 사도 바
울의 삶과 고백에서 긍정적인 역설을 보게 됩니다. 바울에게는
자신의 약함, 즉 육체의 가시와 사탄의 사자가 삶을 힘들게 하였
습니다. 성경은 이 육체의 가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
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교인들은 이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달
라고 하나님께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의 응답은 “내 은혜가 족하다”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
서는 바울의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주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와
의미를 알려주십니다. 첫째로 사도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는 바
울이 자만하지 않게 하기 위한 브레이크 장치였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육체 가시를 허락한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의 능력이 바
울의 약함 가운데에 온전해지도록 하기 위함이였습니다.(고후
12:9) 비록 바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지만, 더 이상
육체의 가시 때문에 울며 불며 기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육체
의 가시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깊으신 뜻과 섭리와 경륜에 감사
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여러 분들에게 어떤 약함이 있습니까? 이 약함을 기도로 하
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리고 이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의미
를 발견하십시오. 그러면, 이 가시가 하나님의 보약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족한 은혜로 새롭게 받아들여 질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분의 가시를 통해서 하나님의 족한 은혜로 볼 수 있
는 영안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삶의 의미를 다시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슬기로운, 한단계 차원 높은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
다. 이 세상이 다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또 불확실한 시대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 듣고, 슬기로운 삶을 살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