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여행으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인생이 여행이라
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는데, 천
국열쇠가 꼭 있어야 합니다. 이 땅은 우리의 본향이 아니기 때문
에 우리의 본향 천국의 문 앞에서 이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천국 열쇠는 예수님을 향한 신앙고백으로 받게
되고, 믿음으로 우리의 영혼과 이마에 새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 여행에 또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천국으
로 인도할 가이드를 잘 만나고, 이 가이드를 잘 따라가는 것입니
다. 우리 인생 여정에서 가이드는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여기서
참으로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가이드이신 예수님을 잘 따라 가느
냐입니다. 예수님을 잘 따라가는 길에는 반드시 2가지가 꼭 있
어야 합니다. 첫째는 자기를 부인하는 것, 둘째는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
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16:24).
첫째로 예수님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하면서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자기부인은 자기의 고집과 뜻과 생
각과 내려놓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
전15장)라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성질과 육신의 소욕과 생각
과 뜻을 내려놓으면서 예수님을 따라간다는 고백입니다.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날마다 자기를 내려놓으며 홀가분하게 예수님을
따라가야할 줄 믿습니다.
둘째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
런데, 우리는 자기 십자는 인생의 걸림돌처럼 생각하고, 이 자기
십자가가 없으면, 인생이 더 복되고 행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기 십자가는 예수님을 따라갈 때에 오히려 우리를 성
숙시키고, 우리를 지켜주고 붙들어 주는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
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사순절에서 자기를 부
인하고, 자기를 내려놓는 법을 익히면 좋겠습니다. 또 자기 십자
가를 가슴에 품고, 그래서 예수님을 잘 따라가고, 예수님과 동행
하는 기쁨과 평강과 소망이 충만한 시간되시기를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