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문학가 오스카 와일드의 우화적 단편 소설 중에 “다
시 오신 예수”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중에 많
은 병자들을 고쳤는데, 병 고침 받은 이후에 그들이 어떻게 살아
가고 있는 지 보려고 이 땅에 다시 내려 왔다는 것입니다.
다시 오신 예수님은 예루살렘 거리를 걷다가 어떤 알콜 중
독자를 만났습니다. “당신은 어쩌다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습
니까?” 라고 예수님께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에 의하면,
“원래 저는 앉은뱅이였는데, 예수란 사람이 저를 고쳐주셨습니
다. 그런데 낫고 보니 내가 일해서 벌어서 먹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경쟁사회를 원망하면서 술로 화풀이를 하다
가 알콜 중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예수님을 길을 걷다가 조폭을 만났습니다. 당신은 왜 조
폭이 되었는 지를 예수님이 질문했습니다. 원래 자신은 소경이
였는데, 예수란 청년이 흙에 침을 이겨서 눈을 고쳐주다고 했습
니다. 그러나, 눈 뜨고 보니까 세상에서 보지 못할 것들이 너무
많답니다. 아니꼽고 더럽고 치사한 것들이 보여서 화를 내고, 마
침내 조폭으로 빠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이
짧은 우화 속에서 현대인의 기독교인을 꾸짖는 내용이 담겨 있
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권면합
니다.(고후6:1).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받지 말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또, 하나님의 은혜는 헛될 수 있을까요? 모든 하나
님의 은혜는 참으로 귀하고 영원불변하고 값진 은혜입니다. 헛
된 은혜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받
아들이고 대하느냐, 또 어떻게 반응하고 응답하느냐에 따라 이
하나님의 은혜가 헛될 수도 있고, 값지고 귀한 은혜가 될 수 있
습니다.
여러 분, 오늘 우리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한 태도와 자
세를 날마다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한량 없는 은혜를 감사함
으로 받고, 기쁨으로 받아 은혜가 충만하고 은혜로 풍성한 인생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우리의 간절함과 사모함으로 은혜가 우
리 삶 전 영역에 스며들고, 연결되어 은혜로 오늘의 현실을 넉넉
히 이기며 승리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