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5년 교회 표어는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 성령을 따라 행
하는 교회” (갈5:16)로 정했습니다. 올해 표어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
가 아니라 두 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입니다. 성령께서 교회를 위
해서 하시는 일과 교회가 성령의 하시는 일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이것
은 두 개처럼 보이지만, 하나가 될 때에 온전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교회를 이끄시고, 인도하실 때, 여기에 대
한 교회의 응답과 순종을 통해서 성령의 역사하심이 드러나기 때문입니
다. 그래서 교회는 성령의 이끄심에 순종하고 응답하여 성령을 따라 행
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이 두 가지가 늘 함께 가야 합니
다. 수레의 두 바퀴와 비행기의 양쪽 날개와 같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하시는 일, 즉, 위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인도하심
입니다. 둘째는 우리가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응답하는 일입니다. 하나
님이 우리를 위해서 하시는 일과 우리가 하나님의 일하심에 순종하고,
고백하고, 감사할 때에 성령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 분,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성령을 따라서 행하
는 것입니까? 먼저,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을
따라 행하기 위해서는 이런 성령님이 지금 우리 안에 함께 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게다가, 성령께서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심을 믿어
야 합니다. 성령님의 내주하심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고, 예수님
이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
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
리니”(요 14:16)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구약 시대에 성령께서는 특별
한 일을 위하여 임하셨다가 떠나시기도 합니다. 사울 왕에게 임하였다가
또 떠나갔습니다. 삼손에게 임하셨던 여호와의 영도 삼손의 죄로 인해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를 절대로 떠나
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사역과 보혈을 통해
서 성령님을 보내어주셨기 때문에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하십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안에는 보혜사 성령님께서 내주해 계십니다. 우
리가 혹시 잘못해도, 빗나가도 성령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
께 합니다. 혹시 우리가 잘못할 경우에는 성령께서 오히려 탄식하고 기
도하시면서 바른 길 걷도록 도와주십니다. 지금 이곳에서 성령님께서 함
께 하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교회의 능력입니다. 새해에는
이것이 교회의 소망이심을 믿고, 이 성령님을 따라 행하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