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크기에 비해 지구는 먼지와 같습니다. 그러나 지구의 크기
가 작을지라도 지구의 가치까지 적은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구에는
하나님의 형상따라 지음 받은 사람들의 터전이며,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언약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구는 우주에 비해 먼지
와 같을지라도, 하나님의 눈에는 보배와 같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마
음과 눈과 관심은 지구 위의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입니다. 특별
히,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절대로 외
면하지 않으십니다. 다윗은 마음이 약하고 눌릴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다윗은 땅끝과 막다른 골목, 그리고 벼랑 끝에서, 아무
런 희망도, 어떤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피난처가 되어주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뚜기는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납니다.
오뚜기에게는 묵죽한 쇠구슬이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이 중심축
으로 인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윗왕에게도 이런 오
뚜기의 무게 중심축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와 고백과 기도입니다.
이 믿음의 중심이 우리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굳게 잡아주고, 또 넘어
지더라도 일으켜주는 회복의 능력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중심점을 가진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땅 끝’이란
인간적으로는 외형적으로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하나님께는 위대하고도
새로운 시작인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적으로는 더 이상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땅 끝’에서 드리는 기도와 고백이야말로 진정한 신앙고백이며, 하
나님은 이 기도를 귀히 받으시고,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혹시 절박한 상
황에 놓여 있습니까? 어찌할 수 없는 ‘땅끝’에 서계시는 분이 있습니까?
우리의 피난처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함으로 용기를 가지십시오.
우리의 ‘땅 끝’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움직이는 출발점입니다. 더 높은
바위로 나아가기 위한 길목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땅끝’에서 기
도할 때, 높은 바위에 서게 하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은혜를 맛 볼 것입
니다. 그러므로 여러 분, 이번 사순절에는 기도에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
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땅 끝에서 더 높은 곳”에 세워 주실 하나
님을 찾고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할 때에 약한 마음은 강하고 담대
한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또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여, 사도 바울처럼 네
가 약할 때에 곧 강함이라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
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기에 최고의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도함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극복하고, 우리의 문제보다 더
높은 바위로 인도함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