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짐승에는 비슷한 면도 있지만,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사람
에게는 성숙이 있지만, 짐승에게는 성숙이 없습니다. 강아지가 컸다는
말은 하지만, 강아지가 성숙했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짐승에게는 성
숙이 없고 본능만 있습니다. 짐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이 자라고 본
능으로 행동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몸도 자라지만, 보이지 않는 인격과
내면세계가 성숙해집니다.인간의 성숙은 본능이 아니라,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별히 우리 성도에게는 영적인 성숙과 속사람이 자
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고 귀합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볼 때에 가장 중요
하게 보는 것은 공동체의 영적 성숙입니다. 영적으로 성숙된 인격은 죽
은 이후에도 천국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영적 성숙의 방향과 목표는 무엇
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님의 수준
으로 성숙시키고, 예수님을 향하여 자라기를 원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장
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속에 그
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갈
4:19)” 한다고 하였습니다. 토마스 아켐피스는 “그리스도를 본 본받아”에
서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정신을 일
상생활 속에 구현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가르칩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적 성숙과 그리스도의 형상
을 이루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아무리 교회 생활을 오
래 해도 저절로 예수님을 닮아가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큰 일을 하고 직
분자가 되었다고 해서 저절로 영적으로 성숙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
성숙과 예수님의 형상을 이루어가는 것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산의 수고가 필요합니다. 영적 진통과 아픔 속에서 영적
성숙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공동의회에서 교회를 위하여 수고할 직분자를 선
출하였습니다. 직분자에게 있어 최고의 영광과 축복은 주님의 일에 동참
함으로 영적 성숙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를 세워감
으로 자신의 인격이 세워지고, 예수님을 형상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사
역의 업적도 귀하지만, 최종적인 열매는 직분자의 영적 인격이 성숙하는
것이고, 나아가 교회 공동체가 함께 성숙하여 주님의 형상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영적인 어른이 많아지기를 소원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나이들수록 어린 아이가 된다고 하지만, 성도는 나이가 들
수록 예수님의 형상을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번 공천과 투표를
통하여 예수님을 향하여 다시금 영적인 방향을 점검하고, 예수님의 마음
과 형상을 닮아가며, 영적으로 한단계 성숙해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시
기를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