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에(한국 시간)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
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에 의하면, “한강은 자신의 작
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각 작품에서 인
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습니다. 이번 노벨
문학상은 한국의 최근 역사 뿐만 아니라, 현재 지구촌 전쟁의 폭력과 비
극의 트라우마 속에서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인류 역사에서 폭력과 전
쟁은 인간의 가장 끔찍하고 비극적인 트라우마입니다. 이 폭력의 트라우
마 앞에서 인간은 한 없는 연약함을 느낍니다.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
등의 작품에서 80년대 광주5·18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역사적인 비극
과 폭력을 통해서 인간의 본질과 연약함에 질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는 왜 역사적인 폭력과
전쟁의 트라우마를 싫어하면서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까? 왜냐하면 왕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사시대의 혼란기에 심지어 사사까지 타락하게 된 이
유도 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춘추 전국 시대도 왕이 없었기에
작은 부족들이 왕이 되고, 나아가 모두가 왕이 될려고 하였습니다. 참된
왕이 없었고, 서로가 왕이 되고자 하는 상황에서 무력적인 충돌이 일어
난 것입니다. 질서가 깨지고, 힘쎈 자가 법이 되는 기형적 세상이 된 것
입니다. 폭력과 무력이 난무한 무법천지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자면, 왕이 없어서가 아니라 참된 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시편 145편은 다윗의 찬송시입니다. 다윗의 신앙고백 중에 최고의
고백은 하나님을 자신의 왕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왕이
시라는 다윗의 고백은 하나님만이 참되고 영원한 왕이시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귀하고 멋진 고백입니까? 다윗은 자신이 왕이였지만,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심을 알고, 하나님의 방법 따라 통치하고, 하나님 중심으
로 나라를 다스렸고, 하나님을 모시는 왕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가장 훌륭한 왕으로 인정하신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자신의 ‘주’
와 ‘왕’으로 고백하며, 높였기 때문입니다. 여러 분, 최고의 문학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높이는 문학입니다.
노벨 문학상은 인간의 역사적인 비극과 연약함을 폭로하는 질문으로 끝
이 납니다. 해답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에게는 만능
키와 같은 해답이 있습니다. 다윗 왕처럼 하나님을 참된 왕으로 모시고
살고, 하나님을 인류의 역사와 우리 인생의 왕으로 인정는 것입니다. 그
래서 우리 교회의 미래와 소망은 교회 직분자와 모두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인정하며 사는 것입니다. 다윗 왕처럼,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닙
니다. 내가 높아지고, 내가 왕이 될려고 하면, 충돌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두가 하나님을 나의 왕과 주군과 주권자로 높이고 고백할 때 우리는
바른 길을 걸을 수 있고, 미래의 소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인정하여 교회에 참된 질서가 주어지고, 참
된 찬양이 샘솟고,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오늘
의 교회와 우리들이 세상과 인류에 참된 소망을 보여주고, 참된 축복의
통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