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과 걸림돌의 가장 큰 차이는 이 돌의 위치입니다. 좋
은 돌이라도 제 자리를 잡지 못하면, 걸림돌이 되고, 설령 좋지
않는 돌이라도 제 자리를 잘 잡으면,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걸림돌을 돌의 문제로 보고 돌을 쪼아대지만, 어떤 분
은 돌의 위치 문제로 생각하여 돌을 옮겨 디딤돌로 만듭니다. 성경의 수 많은 인물 중에는 디딤돌처럼 유익한 사람이 있으
며, 걸림돌처럼 해를 끼치는 사람도 나옵니다. 예수님 뿐만 아니
라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에게도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
울에게는 유대 율법주의자들이 사도 바울을 쫓아다니면서 복음
전파를 방해하고, 고추가루 뿌렸습니다. 이들은 바울이 가는 곳
마다 사람을 선동해서 괴롭히고, 가시 노릇을 하였습니다. 한 예
로,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사도 바울에게 많은 손해를 끼쳤
고, 이를 디모데가 조심하도록 권면까지 합니다.(딤후4:14-15). 사도 요한에게도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요한삼서에 나오는
“디오드레베”인데, 이 사람은 으뜸되기를 좋아하고, 자칭 자기가
교회의 주인이고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디오드레베는 교인
들이 사도 요한을 존경하고 잘 따르기 때문에 시기 질투합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의 심방도 받지 않고, 사도 요한을 대적하고, 없
는 거짓을 만들어 악한 말로 비방합니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들
지 않는 교인들은 교회에서 쫓아 버리고, 사도 요한과 교인 사이
를 거짓으로 이간질시키곤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믿음의 사람들은 서로서로에게 디딤돌이
되어 줍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의 디딤돌이 되어 중보기도를
하였습니다. 요셉은 극심한 흉년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
보았고, 요나단은 다윗에게 디딤돌처럼 친구가 되었습니다. 신약
에서 사도 바울의 디딤돌은 바나바입니다. 바나바는 바울의 회
심을 진정으로 믿어주고, 바울을 안디옥 교회로 모시고 와서 함
께 협동목회를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사도 바울의 디딤돌로 복
음에 협력한 사람들은 빌립보 교회의 루디아, 아들과 같은 제자
디모데였고, 특히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부부는 바울을 위해 자
신들의 목숨까지 내놓은 복음의 동역자와 디딤돌이였습니다. 오늘 임직자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주님이 기뻐하는
자리에서 복음과 교회를 디딤돌로 자리를 견고히 지켜나가기를
축복합니다. 나아가 주님의 귀한 소명과 사명을 이루며, 또한
디딤돌 인생으로 주님께 귀히 쓰임받기를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