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은혜와 감동의 임직식을 하였습니다. 라영남을
시무 장로로, 전흥원을 섬김 장로로, 또한 라태연과 유정자를 권
사로 세웠습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받는 것은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지만, 감사함으로 받는 것입니다. 우리 교단 교회에서는 해마다 공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
무 장로와 안수 집사의 임기는 3년입니다. 하지만, 다시 공천을
받으면, 3년 더 시무하여 6년까지 섬길 수 있습니다. 6년 이후에
는 1년 휴무를 하고, 다시 공천을 받으면, 또 다시 3년을 섬길 수
있습니다. 1년 휴무한다는 것은 교회를 떠나거나 교회의 모든 일
을 내려놓고 뒷집지는 것이 아닙니다. 3년 동안 혹은 6년 동안 참
으로 시무 장로와 안수 집사로 수고하고 봉사를 많이 하였기에
앞으로 새로운 봉사와 섬김을 위해서 자기 성찰과 재충전과 배
움의 기회를 갖기 위한 것입니다. 대나무로 보면, 마디를 하나 만
들어 더 견고하게 세워지는 시기와 같습니다. 이런 과정이 잘 정
착될 때에 직분을 받고 교회를 섬기는 것이 개인적으로 뿐만 아
니라 교회적으로 복이 되고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공천 위원회가 모일 때에 보이지 않는 긴장을 하곤 했
습니다. 휴무로 들어가는 분들이 교회를 완전히 쉬는 것으로 자
칫 오해를 하지 않을까? 혹은 공천 받지 못해 마음이 상하는 분
은 없을까? 또는 공천 받았다고 해서 마음이 부담되어 언짢아 하
는 분은 없을까? 염려 속에서 기도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임직자들은 교회를 위해서 기쁨으로 직분을 수
락하고, 감사함으로 직분을 받아 저 뿐만 아니라 믿음의 식구들
이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직분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복되고, 교회적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가 든든히 세워지는 큰 은
혜가 풍성하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의 착하고 충성된 일꾼으로 쓰
임받아 나를 나되게 다듬어가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모든
영광과 존귀를 하나님께 돌리는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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