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손님이고, 장례식 손님은 자녀들의
손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할 때는 대부분의 하객은 부
모님의 손님들입니다. 축의금도 부모님의 손님으로부터 더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은 다릅니다. 장례식의 손님에는 부모님
의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상주들, 유가족들의 손님들이 대부분
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보여주는 것입니까? 결혼할 때는 부모님
께 빚을 지는 것이고, 장례식 때에는 자녀나 남은 사람들에게 빚
을 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에 편지할 때에 ‘빚진 자’라는 표현을
합니다.(롬1:14). 세상의 빚, 은행 빚은 생각하면, 할수록 스트레
스 받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빚은 생각하면 할수록 스트레가 아
니라, 은혜와 사명감이 넘칩니다. 너무나 귀한 것을 받았고, 세상
의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는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적인 빚은 빚을 준 사람에게 갚아야 하지만, 복
음의 빚은 빚을 준 사람에게 갚을 수 없습니다. 즉 복음의 빚을
갚는 방식이 다릅니다. 나를 전도하신 분께 내가 다시 그 사람에
게 복음 전해서 복음의 빚 갚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전도하신
분을 존경하고 감사하지만, 이 복음의 빚은 복음을 모르는 사람
에게 빚을 갚는 것입니다. 여러 분, 우리는 우리가 진 복음의 빚은 다양한 방법으로, 복
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갚아 나가는 것입니다. 제가 목회하
는 것도, 엄밀한 의미에서는 복음의 빚을 갚는 것입니다. 이미 받
은 은혜가 크기에 교회에서 말씀의 사역자로 빚는 갚는 것입니
다. 장로님께서 땀을 흘려 교회를 섬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우리 삶의 주변에서 복음의 빚
을 갚을 대상을 찾아야 합니다. 안 믿는 사람, 친구, 동료가 있다
면, 이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때
를 주셔서 전도할 기회를 주시고, 그들의 마음도 움직여 복음을
깨닫고 경험하게 하도록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 복음의 빚을 갚
아나가는 것, 전도와 선교이고, 섬김과 봉사입니다. 무엇보다 이
빚을 갚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기쁨이고 즐거움이 행복입니다.
그래서 여러 분, 우리는 늘 살면서 복음에 빚 진 자임을 날마다
더 깨달아가야 합니다. 자녀를 양육할 수록 더 많이 부모님께 빚
을 졌다는 것을 느끼듯이, 복음의 은혜를 맛볼수록 복음에 빚 자
임을 더욱 깨닫고, 이 복음의 빚을 갚아가는 기쁨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