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노트

제목인생의 마디와 저력2023-12-17 10:51
작성자

 대나무는 매화, 난초와 국화와 함께 사군자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대나무는 지조와 절개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푸른 싱싱한 잎과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가는 힘, 게다가 어떤 비바람과 태풍이 불어도 꺾이거나 넘어지지를 않는 대나무의 속성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대나무가 지조와 절개의 대명사가 될 수 있는 저력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대나무의 마디에 있습니다. 대나무의 마디는 성장을 잠시 멈추고 기다리며, 힘을 모을 때에 생깁니다. 이 마디가 굵고 강할수록 대나무의 힘 또한 강해지고, 하늘을 향해 더욱 더 높이 자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드럼통이 옆에서 받는 작은 충격에도 터지고 찌그러지는 것 때문에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대나무 마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드럼통에 마디를 만들어 넣었습니다. 드럼통에 마디를 넣은 이 후에 드럼통은 옆으로 받는 4배의 충격까지 견디게 되었고, 심지어 굴려도 통이 터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대나무 마디의 힘은 대단한 것이였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앞으로 전진만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멈춤과 기다림 및 성찰이 필요하고, 이것이 인생을 더욱 더 강하고 힘있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난과 역경, 문제 등을 통하여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인생의 마디를 만들어 주십니다. 이로 인해 내적인 힘을 공급해주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직진만 좋아하고, 멈춤과 기다림이란 인생의 마디를 싫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치 않은 일들이 오히려 우리의 힘과 능력이 되고, 우리를 붙들어주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와 인도하심입니다. 

 12월에 맞이하는 대림절에는 잠시 멈추어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또 내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한해를 성찰하고 새해를 준비하면서 우리 인생의 마디는 견고하게 만들어져 새힘과 저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신앙신앙생활에서도 과거에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다시 기억하고, 지금 현재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리고 미래에 만왕의 왕으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림과 소망함으로 인생의 마디를 새롭게 하여 신앙의 내공을 길러가는 시간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