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노트

제목인생의 코너에서 출구로2024-05-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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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는 미로 공원이 있는데, 현무암으로 만든 돌미로와 사람 키보 다 큰 나무를 심어 만든 것이 바람 미로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옥수수 밭에 미로를 만들어 미로를 통과하는 경험을 하도록 합니다. 미로에는 입구와 출구 가 있지만, 출구를 찾아 나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출구라고 믿고, 열심히 걷 지만, 막힌 벽에 부딪히고, 그러면 또 다시 지도를 보고, 출구를 찾아 조마조마 하면서 길을 걷습니다. 야곱은 세겜에서 미로와 같은 인생에 빠졌습니다. 

  야곱은 세겜이 인생 의 출구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세겜은 인생의 코너였고, 막다른 길목 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세겜에서 땅도 사고, 이곳에서 정착 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야곱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인생의 코너로 몰아 넣습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 추장의 아들로부터 강간을 당 합니다. 이로 인해 디나의 오빠 시므온과 레위가 추장의 아들과 그 부족을 몰 살시킵니다. 이런 불상사 때문에 야곱과 그의 가족은 절제절명의 위기와 벼랑 끝 코너에 몰리게 됩니다. 

  그런데, 바로 이 때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인생의 출구를 하 늘 위에서 보여 주십니다. 출구는 바로 세겜을 떠나 벧엘로 올라가는 것입니 다. 왜냐하면 벧엘은 하나님이 야곱을 찾아와 주신 자리이고, 야곱이 하나님 을 만나 예배하고 서원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즉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점 이며, 이삭이 축복한 하나님의 복을 하나님이 직접 확인한 자리인 것입니다. 신약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자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인생의 출구를 열어 주기 위해서 벧엘로 올라가는 것이였습니다. 

  마침내 야곱은 자신의 자리가 아닌 세겜에서 땅 사고, 집 짓고 산 것을 회개합니다.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양다리 걸친 것도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지만, 이를 잊어버리고 생존을 위해서만 살아온 것을 하나님 앞에 서 다 내려놓습니다. 게다가 야곱은 자신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이방 신상을 버리고, 정결하게 하며, 의복도 바꾸어 입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새로운 결단 을 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벧엘로 올라가려면 이런 결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자리,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 위치, 하나님께 서원한 은혜의 자리, 이곳으로 나아가 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에 숨겨진 우상과 탐욕을 제거해야 합니다. 세상적으로 아무리 귀하게 보여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스며드는데, 방해되는 것을 다 제거하고, 버려나가야 합니다. 인간적인 시기, 질투, 비교, 나 중심의 삶, 육신 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은 십자가 아래에 묻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세겜에서 벧엘로 올라가는 야곱처럼 하나님을 만난 은 혜와 축복과 서원의 자리를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혹시 이 약속과 축복의 자 리를 잊어버렸다면, 다시 찾아야 합니다. 이 자리가 우리의 영적 위치이고, 이 자리를 다시 찾고, 이 자리를 지킬 때에 하나님의 축복이 회복되고, 하늘의 문 이 열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새롭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나 중심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세 상의 미로 속에서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지도따라 살아가야 합니 다. 하나님께서는 세겜에 거주하는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갈 것을 명하셨고, 야곱이 이 명령에 따라 응답하고 결단한 것처럼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 는 영적 위치를 바로 찾아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